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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[더넓은뉴스]위안부 피해 최초 증언, 배봉기 할머니의 삶

2018-07-25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'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.' <br><br>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이렇게 밝히면서 위안부 문제는 뜨거운 외교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. <br><br>그러나 이 아픈 과거를 맨 처음 공개한 분은 배봉기 할머니입니다. <br><br>1972년의 일이었는데 일본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 시절 배 할머니를 영상으로 기록해 뒀습니다. <br><br>채널A가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. <br><br>서영아 도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일본 정부가 줄곧 부정해 왔던 위안부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드러낸 배봉기 할머니. <br><br>[배봉기 / 위안부 할머니] <br>"일 별로 안 하고 돈 버는 곳에 가지 않겠느냐고 해서 부산에 갔어요. 가보니 숙소에 여자가 잔뜩 있었어요. 한 70여명 됐는데, ‘곤도’라는 사람이 여자들을 아침저녁으로 모으고 점호를 했어요." <br><br>그의 증언은 너무나 아픈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. <br><br>[야마타니 / 기록영화 '오키나와의 할머니' 감독] <br>"묻기 힘들지만, 하루에 얼마나 상대하셨나요?" <br><br>[배봉기 / 위안부 할머니] <br>"병사들은 일요일에 몰려와요. 모두 빨라요. 다른 병사들이 입구에서 빨리 나와라, 나와라 하는데… " <br><br>할머니가 위안부 생활을 했던 곳은 오키나와 인근의 도카시키섬. 섬 주민들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합니다. <br><br>[당시 위안소 옆집 할머니] <br>"여자들은 '이러려던 게 아닌데'라며 자주 울었어. 식당 일 돕는 줄 알고 왔는데 이런 일이었다니, 정말 불쌍했어" <br><br>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녀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 <br><br>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가난, 질병과 싸우며 외롭게 생을 마쳐야 했습니다. <br><br>중국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위안소를 지은 최창규 씨는 일본을 향해 말합니다. <br><br>[최창규 / 당시 위안소 건축] <br>"일본은 경제대국이 됐지만, 그런 일 감추고 거짓말 하면서까지 대국이 되고 싶은가." <br><br>지난 7일, 도쿄 시부야에서 배 할머니의 기록 영화가 상영됐습니다. <br><br>일본 관객들은 전쟁이 여성에게 남긴 폭력을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느꼈습니다. <br><br>[도야마 고이키 / 일본 도쿄(23)] <br>"전쟁으로 여성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이 행사됐고, 국가에 의해 그 일이 없었던 것으로 돼 버린 사람들의 존재가… " <br><br>배봉기 할머니의 운명을 희롱한 전쟁. 그 전쟁이 끝난 지도 73년이 됐습니다. <br><br>종군위안부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도쿄에서 채널에이 뉴스, 서영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박용준 <br>영상편집 강 민 <br>그래픽 김종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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